INSIGHTS / AI 마케팅
GEO란 무엇일까?
2026. 10. 28.최원빈
Index

(예시) 울산에서 홈페이지 제작 업체를 찾는 사장님이 있습니다. 네이버에 검색하면 늘 1위에 나오는 회사가 있지만, 이번에는 ChatGPT에 "울산에서 홈페이지 잘 만드는 곳 추천해줘"라고 물었습니다. 답변에는 업체 세 곳이 나왔고, 검색 1위 회사는 그 안에 없었습니다.

(예시) 검색 1위라도 AI 답변에는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이 생기는 이유는 한 문장으로 정리됩니다. AI는 검색 순위표를 옮겨 적지 않고, 직접 찾아 읽은 자료로 답을 새로 씁니다. 실제로 Ahrefs가 질문 1만 5천 개를 분석해보니, ChatGPT가 인용한 링크 중 같은 질문의 구글 상위 10위 안에 있던 페이지는 8%뿐이었습니다.
이 차이를 다루는 일을 GEO라고 부릅니다. 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 우리말로 생성형 엔진 최적화입니다. 아래에 GEO의 뜻, AI 답변이 검색 클릭을 얼마나 가져가는지, GEO를 처음 제안한 논문이 실험으로 확인한 방법을 숫자와 도표로 정리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오늘 바로 해볼 수 있는 점검 목록이 있습니다.
1. GEO란 무엇인가요?
GEO는 ChatGPT, 구글 AI 개요, 네이버 AI 브리핑 같은 AI가 답할 때 우리 브랜드를 언급하고, 우리 웹페이지를 출처로 인용하도록 준비하는 일입니다.
예전 검색이 서점 진열대에서 눈에 띄는 자리를 차지하는 일이었다면, AI 검색은 서점 직원에게 책을 추천받는 일에 가깝습니다. 직원이 그 책을 읽어봤고, 좋은 평도 들었어야 추천 목록에 넣습니다.
GEO라는 이름은 프린스턴대와 인도공과대(IIT) 델리 연구진의 논문에서 처음 쓰였습니다. 2023년 11월 공개됐고, 2024년 데이터마이닝 분야 학회인 KDD에 실렸습니다. 연구진은 글을 고치는 방식만으로 AI 답변 속 노출이 최대 40%까지 늘 수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어떤 방식이 효과가 있었는지는 4장에서 도표로 봅니다.
구분 | SEO (검색엔진 최적화) | GEO (생성형 엔진 최적화) |
|---|---|---|
노출되는 곳 | 네이버·구글 검색 결과 목록 | ChatGPT·퍼플렉시티·AI 개요·AI 브리핑의 답변 |
사용자가 하는 일 | 목록을 보고 직접 눌러 비교 | AI가 정리한 답을 읽고 끝내기도 함 |
목표 | 더 높은 순위, 더 많은 클릭 | 답변 속 언급, 출처 인용, 추천 |
경쟁 방식 | 10개 자리 중 위쪽을 다툼 | 몇 곳만 이름이 오르는 답변에 들어감 |
확인 방법 | 검색 순위, 방문자 수 | AI에게 같은 질문을 반복해 답변을 기록 |
SEO가 필요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AI도 웹을 검색해 자료를 찾기 때문에, 검색에 잘 걸리는 사이트가 AI에게도 잘 발견됩니다. GEO는 SEO를 대체하지 않고, SEO 위에 한 층을 더 쌓는 일입니다.
2. 사람들은 정말 AI에게 묻고 있나요?
네. 한국 검색창에서도 AI 답변은 이미 흔한 화면입니다. 네이버는 2025년 말 기준 통합검색 질의의 20% 이상에 AI 브리핑이 나온다고 밝혔습니다. 오픈서베이가 2026년 7월 검색 이용자 1,000명을 조사했을 때는, 생성형 AI 이용자의 56.9%가 궁금한 게 생기면 바로 AI에게 묻는다고 답했습니다.
문제는 AI 답변이 뜨면 사람들이 링크를 덜 누른다는 점입니다. 퓨리서치센터가 미국 성인 900명의 실제 구글 검색 기록을 분석했습니다.

Pew Research Center · 미국 성인 900명 브라우징 데이터, 2025년 3월
요약 안에 달린 출처 링크는 거의 눌리지 않았습니다. 검색 후 아무 데도 가지 않고 끝낸 비율도 AI 요약이 있을 때 26%로, 없을 때(16%)보다 높았습니다.
Ahrefs가 구글 서치콘솔 데이터로 본 결과도 같은 방향입니다. AI 개요가 붙는 키워드에서 1위 페이지의 클릭률은, AI 개요가 없었다면 예상되는 수준보다 58% 낮았습니다(2025년 12월 기준).
1위를 지켜도, 그 1위를 눌러보는 사람 자체가 줄고 있습니다.
3. 검색 1위면 AI 답변에도 나오지 않나요?
아닙니다. AI가 인용하는 페이지의 절반 이상은 검색 상위 10위 밖에서 옵니다. SEO 도구 회사 Ahrefs는 AI 답변에 달린 출처 링크가 같은 질문의 구글 검색에서 몇 위였는지 추적했습니다. AI 개요 수치는 2026년 3월 후속 분석, 퍼플렉시티·ChatGPT 수치는 2025년 8월 분석 기준입니다.

Ahrefs · AI 개요: 2026년 3월 발표(키워드 86만 3천 개), 퍼플렉시티·ChatGPT: 2025년 8월 발표(질문 1만 5천 개, ChatGPT는 본문 속 인용 기준)
구글 AI 개요는 검색 결과 바로 위에 뜨는데도, 상위 10위 출신 인용이 2025년 7월 조사 이후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Ahrefs는 그 이유로 '쿼리 팬아웃'을 듭니다. AI가 질문 하나를 여러 세부 검색으로 쪼개 동시에 찾기 때문에, 원래 질문의 순위표 밖에 있던 페이지도 답변에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다만 Ahrefs 스스로도 확인된 원인이 아니라 가설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대로 읽으면 기회입니다. 검색 1위가 아니어도 AI 답변에는 들어갈 수 있습니다. 순위는 여전히 도움이 되지만, AI가 세부 질문마다 찾아갈 만한 페이지를 갖췄는지가 따로 중요해졌습니다. AI가 질문을 쪼개 검색하는 과정은 2화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4. 무엇이 AI 답변을 바꾸나요?
GEO 논문에서 효과가 가장 컸던 것은 키워드가 아니라 근거였습니다. 연구진은 실험용 AI 검색 엔진을 만들고, 답변 재료가 되는 웹페이지 가운데 한 곳을 9가지 방식으로 고쳐 썼습니다. 그리고 고친 페이지의 문장이 AI 답변에 얼마나 많이, 얼마나 앞쪽에 쓰였는지를 점수로 비교했습니다.

Aggarwal 외, GEO: 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 (KDD 2024) · GEO-bench 결과표의 Position-Adjusted Word Count 기준
① 근거를 더하면 인용됩니다
다른 사람의 말, 통계 수치, 출처를 넣은 글이 답변에 가장 많이 쓰였습니다. AI는 답을 쓸 때 그대로 옮겨 적을 수 있는 구체적인 문장을 찾기 때문입니다. 실제 서비스인 퍼플렉시티로 한 실험에서도 노출이 최대 37% 늘었습니다.
② 키워드 반복은 오히려 손해입니다
검색 상위 노출을 위해 흔히 쓰던 키워드 반복은 9가지 중 유일하게 점수가 고치기 전보다 낮아졌습니다.
③ 검색 순위가 낮은 사이트일수록 효과가 컸습니다
가장 눈여겨볼 결과입니다. 원래 검색 5위였던 사이트는 출처를 밝히는 것만으로 AI 답변 속 노출이 115.1% 늘었습니다. 반면 1위였던 사이트는 같은 방법을 써도 30.3% 줄었습니다. 연구진은 백링크나 도메인 인지도처럼 작은 회사가 쌓기 어려운 요소가 기존 검색 순위를 좌우하는 것과 대조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실험은 2023년에 진행됐습니다. 지금의 ChatGPT나 구글 AI가 똑같이 움직인다고 볼 수는 없으니, 숫자보다 방향을 참고하는 것이 맞습니다.
5. 우리 회사는 무엇부터 확인하면 되나요?
기술 구조, 콘텐츠, 외부 평판이 함께 갖춰져야 AI 답변에 들어갑니다. 셋 중 하나라도 비어 있으면 4장의 방법을 써도 효과가 막힙니다.

AI 답변에 나오기 위한 3요소
개발자 없이 오늘 확인할 수 있는 것부터 정리했습니다.
① AI에게 직접 물어보기
고객이 실제로 할 만한 질문 5개를 적습니다. (예: "울산 홈페이지 제작 업체 추천해줘")
ChatGPT, 퍼플렉시티, 구글 AI 모드, 네이버 AI 브리핑에 같은 질문을 합니다.
우리 이름이 나오는지, 출처 링크로 달리는지, 경쟁사는 누가 나오는지 기록합니다.
② 우리 사이트 점검하기
회사 소개 첫 문단에 "무엇을, 누구에게, 어디서" 하는지 한 문장으로 적혀 있는지 봅니다.
가격, 진행 기간, 사례가 이미지가 아니라 글자로 적혀 있는지 봅니다.
수치, 고객 후기처럼 AI가 옮겨 적을 수 있는 근거가 출처와 함께 있는지 봅니다.
구글에 "site:우리도메인"을 검색해 주요 페이지가 나오는지 확인합니다.
③ 밖에서의 평판 확인하기
브랜드명을 검색해 기사, 리뷰, 커뮤니티 글이 있는지 봅니다.
여러 곳에 적힌 회사 정보(이름, 주소, 연락처, 하는 일)가 서로 같은지 봅니다.
6. 자주 묻는 질문
Q. SEO는 이제 안 해도 되나요?
아닙니다. 구글은 AI 개요와 AI 모드의 출처 링크로 나오려면 페이지가 검색에 색인돼 있고, 검색 결과에 요약문과 함께 표시될 수 있어야 한다고 안내합니다. SEO로 기초를 다지고 그 위에 GEO를 더하는 순서가 맞습니다.
Q. 작은 회사도 해볼 만한가요?
네. 4장의 실험에서는 검색 순위가 낮던 사이트일수록 효과가 컸습니다. 광고비나 백링크보다 질문에 바로 답하는 글과 출처 있는 근거가 먼저입니다.
Q. 효과는 언제부터 보이나요?
정해진 기간은 없습니다. AI가 바뀐 페이지를 다시 찾아 읽어야 반영되고, 같은 질문에도 답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같은 질문 목록으로 매달 기록해 변화를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마무리: 검색 순위와 AI 답변, 둘 다 봐야 합니다
이제는 "몇 위인가"와 함께 "AI 답변에 나오는가"를 확인해야 합니다. AI 요약이 뜨면 클릭이 줄고, AI가 인용하는 페이지의 절반 이상은 검색 상위 10위 밖에서 옵니다. 반대로 순위가 낮아도 근거 있는 글을 갖추면 답변에 들어갈 기회가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AI가 답을 쓰기 전에 무엇을 찾아 읽는지, RAG(검색 증강 생성)와 쿼리 팬아웃을 다룹니다.
우리 브랜드, AI 답변에 나오고 있을까요? 자빈랩에 웹사이트 주소를 넣으면 ChatGPT·Claude·Gemini가 우리 브랜드를 얼마나 언급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빈랩에서 진단하기







